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7월 13일 오전 9시에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인상했습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한꺼번에 0.50% 포인트(p)를 올리는 '빅 스텝'을 결정했다고 하는데, 빅 스텝의 뜻과 금리인상, 인하 관련 용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빅스텝 뜻
우리가 기준금리 관련 뉴스를 접하다 보면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용어를 보게 됩니다. 이번 한은의 사상 첫 '빅 스텝' 결정에서 빅 스텝(Big step)의 뜻은 금리를 한 번에 50bp(0.50%P) 폭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것을 뜻하는 데, 우리나라 경우는 올리는 것에 해당이 됩니다.
스텝(Step)은 원래 발걸음, 보폭, 움직임, 단계라는 영어의 뜻으로 금리와 관련해서는 금리 인상 혹은 인하하는 폭을 나타냅니다. 금리인상과 인하에 사용되는 단위로 마이크로 스텝, 베이비 스텝, 자이언트 스텝, 울트라빅 스텝, 점보 스텝 등이 있습니다.
금리인상, 인하 용어 정리
보통 금리는 %로 표시하여 은행에서 3% 이자를 받는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때 bp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금리인상이나 인하로 변동 시 예를 들어 50bp 인상했다고 말합니다. bp는 Basis Point의 약자로 금리의 0.01%를 의미합니다.
마이크로 스텝(Micro step)
금리를 미세한 소폭(10bp~15bp : 0.1%~0.15%) 조정한다는 뜻.
금리 조정 폭이 가장 작은 것으로, 아주 미세하게 조정하는 금리인상, 인하 조정하는 방법입니다.
베이비 스텝(Baby step)
아기 걸음마만큼 조정한다는 의미로 금리를 한 번에 25bp(0.25%P) 폭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것입니다. 기준금리는 보통 0.25% 포인트씩 올리거나 내리는 것이 일반적으로 이것을 베이비 스텝이라고 합니다. 최대한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고 물가를 조정하기 위해서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도 2004년부터 기준금리 조정 시 이 단위로 조절해왔으며 우리나라 한국은행도 베이비 스텝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빅 스텝(Big step)
베이비 스텝의 2배로 금리를 한 번에 50bp(0.50%P) 폭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뜻으로 미국에서 연준은 2000년 5월 닷컴 버블 사태 이후 처음 빅 스텝을 단행했었습니다.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
거인의 발걸음이라는 뜻으로 금리를 한 번에 75bp(0.75%P) 폭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할 때 자이언트 스텝이나 그 이상의 단계에 해당하는 것을 단행하는데,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빅 스텝을 넘어 자이언트 스텝으로 금리를 올리는 결정을 하기도 합니다.
울트라 빅 스텝(Ultra Big step)
금리를 한 번에 100bp(1.0%P) 폭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것입니다.
점보 스텝(Jumbo step)
금리를 2~3차례 연속 0.5%P 인상하는 것을 말합니다.
빅스텝 이유
1. 그만큼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원자재, 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2021) 같은 달보다 6.0% 뛰었는데, 외환위기 당시 1998년 11월의 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라고 합니다.
2. 한국 - 미국 기준금리의 역전도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원화의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수익을 위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6월 미국 연준(Fed)이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 당시 한국(1.75%)과 미국 (1.50~1.75%)의 격차가0.00~0.25 % 포인트였으나 이번 금통위가 빅스텝으로 기준금리를 0.50% 인상하면서 격차는 0.50~0.75%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26~27일에 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다면 미국 기준금리가 역전하는 일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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